지난달 '샤넬 오픈런'에 이어 이번엔 '면세품 오픈런'이다. 오픈런은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상품 매장으로 쇼핑을 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 25일 면세품 재고가 풀린 백화점과 아울렛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면세품 풀리자 장맛비 뚫고 새벽부터 몰려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아울렛 파주점, 기흥점에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면세점에 쌓여있던 재고 명품이 이달부터 시중에 풀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면세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는 사람도 있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기준, 모두 1760명(노원 700명, 파주 660명, 기흥 400명)의 고객에게 입장 번호표가 배부됐다.
백화점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 살균용 ‘단파장 UV(자외선)’ 조명을 쬐면서 손 소독·체온 측정을 하는 ‘클린 게이트’를 설치했다. 장마비 뚫고, 자외선도 맞아야 ‘반값 명품’을 만날 수 있는 것. 백화점 측은 현재 행사장 입장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면세점에서 재고 명품 200억원어치를 직매입해 지난 23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에서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25일 노원·파주·기흥 점포에 이어 26일부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대전점과 롯데아울렛 김해점, 광주수완점, 대구 이시아폴리스점에서도 재고 명품 판매 행사가 열린다. 한 점포당 약 10억~12억원 규모의 물량이 준비됐다. 행사 기간은 30일까지다.
◇뜨거운 ‘재고 면세품’ 판매 경쟁
신라면세점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쇼핑몰 ‘신라트립’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오후 2시로 미뤄졌다.
이날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함께 펜디, 지방시, 발리, 토즈 등 9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경할 수 있는 면세품 재고 ‘쇼룸’을 열었다. 현장에서 물건을 살펴보고 주문하면, 며칠 뒤에 집으로 제품을 배송해주는 판매 방식이다.
지난 4일부터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는 동화면세점은 24일부터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