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 29면 조용헌 살롱 '평양감사와 냉면' 기사에서 '평양감사'는 '평안감사'가 정확한 표현이란 독자 지적이 있었습니다. 흔히 회자되는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에서 '평양감사'는 사실 '평안감사'가 맞습니다. 평안감사(平安監司)는 조선시대 평안남·북도를 다스리는 벼슬로 평안도가 북방 방어를 위해 국가적 지원이 넉넉했고, 근무 환경이 좋아 주목받았던 자리라고 합니다. 다만 그동안 관용적으로 평양감사도 자주 쓰였습니다. 소설이나 국어대사전 용례에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인데 억만금을 준다고 자기 싫은 짓 하겠나" "평안도 관찰사라면 그 이름 높은 평양감사가 아닌가. 요직 중에서도 실속 있는 요직이다"라는 식으로 나오고 '평양감사'(1964년)라는 영화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은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배부르니까 평안 감사도 부럽지 않다"라는 예문을 들면서 '평안 감사'로 쓰길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