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금주 중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만약 구단(키움)이 받아주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겠습니다.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석하고 은퇴할 때까지 유소년들에게 야구 재능 기부를 하겠습니다."
강정호(33)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3년 6개월 만의 공식 입장 발표다. 그는 당시 조사 과정에서 두 차례 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2016년 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해서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작년 방출됐고, 올해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지난달 25일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1년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강정호는 "과거 벌금형을 받았을 때 무지해서 밖에 알려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구단에 말하지 않았고, 2016년 사고 때도 현장을 떠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실망한 팬들에게 엎드려 사과한다. 사과가 늦어지면서 미국에서도 떳떳하게 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해도 야구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며 "돌이켜보면 너무나 부끄럽다. 이제부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겠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팬들에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BO 상벌위가 열릴 때 강정호는 미국에 있었고, 징계 수위가 결정되자 에이전시를 통해 짧은 사과문만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