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3일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는 강경한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는 제대로 된 목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내로남불에 빗대 "북로남불"(北이 하면 로맨스, 南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조국의 조로남불, 윤미향의 윤로남불까지 우기더니 이제는 북이 옳고 우리가 잘못이라는 '북로남불'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 교수는 "탈북단체가 대북전단 날리는 건 '백해무익한 안보 위해행위'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규정하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돈 몇푼 벌려고 안보 위협하는 용서 못할 행위'라며 강경처벌하려 한다"며 "북이 보내는 대남전단은 전혀 무해하고 안보에 도움되는 착한 종이인가"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미 국방장관은 북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9.19 군사분야 합의 파기가 아니라고 정리했다"고 했다. 또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단 비난하자마자 청와대와 통일부와 민주당 인사들이 앞다퉈서 '우리가 합의위반한 게 맞다' '미국 때문에 북이 화낼 만하다' '대북전단 금지하고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스스로 잘못을 고백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제 북이 전단 날리고 확성기 틀어도 계속 우리 잘못이라고 하겠지요"라면서 "맹목적 '이니(문재인 대통령) 사랑'이 무조건 북한사랑까지 왔네요.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