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의 황희석 최고위원이 '조국(曺國) 전 법무부 장관은 남명 조식(曺植·사진) 선생의 후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조식 선생의 후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22일 밝혔다.

자신을 조식 선생의 직계 후손(13대손)이라고 밝힌 조영기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황 최고위원 주장이 알려진 뒤 내가 모르는 내용이어서 족보를 다시 들여다봤지만 조국 전 장관과 조식 선생의 연관성은 전혀 없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 전 장관을 조식 선생과 연결지으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이자 모독"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조선 유학자 조식 선생과 같은 창녕 조씨이기는 하다. 그러나 조씨는 "창녕 조씨라고 다 같은 조씨냐"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조식 선생은 경상우도의 학풍을 세운 분으로, 영남의 의병들은 이분의 제자이거나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이분이 결혼을 하여 처가가 있는 김해에서 살게 되는데, 웅동은 바로 김해 옆 지역으로 창녕 조씨 집성촌이 있던 곳"이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어 "웅동, 웅동학원…. 지난 가을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이라며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先祖)"라고 했다. 웅동학원은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한 사학재단이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남명 선생이 조 전 장관의 직계 선조는 아니나, 창녕 조씨 문중이 모두 받드는 선조이고 후손들은 그 정신을 새기며 살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지난 3월엔 조 전 장관을 조선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사화를 당한 정암 조광조(趙光祖) 선생에 비유했다. 당시에도 조 선생의 한양 조씨 대종회 회원들이 "망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