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53~61)=이치리키 료(一力遼·23)는 NHK배와 용성 타이틀을 보유 중인 일본 2관왕이다. 이야마(井山裕太), 시바노(芝野虎丸)와 함께 일본 '빅3'로 꼽힌다. 중학 1년 때 입단, 벌써 9번 우승했다. 현재 와세다대 재학생이며, 가업(家業)인 한 지방 신문사를 부친으로부터 넘겨받을 예비 경영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의 공격에 53은 당연. 55 붙임 때 56은 몽땅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의 한 수지만 참고 1도처럼 본체만 잡는 게 확실했다. 흑 57이 찾아온 찬스를 놓친 일착. 58로 치받고 백 59 때 57로 이어둔 뒤 60의 단점과 '가'의 건너붙임을 노려야 했다.
참고 2도 1에 백이 2로 받는 수는 21까지 진행된 후 A와 B 방면을 맞봐 무리다. 급소에 해당하는 58 자리를 차지해 백이 위기를 모면했다. 이제 흑은 59의 절단뿐이다. 61로 뻗고나니 백에게 다시 '가'의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