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38)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7월 초 결혼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7월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서울 명문 사립대를 갓 졸업한, 교육자 집안 출신 재원과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1982년생인 정 부사장은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육군 ROTC(43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보스턴컨설팅 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에서 근무했고 2013년 현대중공업에 부장으로 재입사, 상무 등을 거쳐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업을 뛰어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로봇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경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에 정 부사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6일 현대중공업 그룹의 로봇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정 부사장은 이날 KT와의 사업협력 협정체결식에 참석했다. KT는 이번 투자로 현대로보틱스와 사업 협력에 필요한 인력 교류,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자율주행 기술 연구·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로봇과 자율주행에 적용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현대로보틱스가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디지털혁신·AI(인공지능) 및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구현모 KT 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앞으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KT,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AI 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협의체인 ‘AI 원팀(One Team)’도 구성했는데, 당시도 정 부사장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세계 1위 조선, 국내 1위 로봇 기업으로서 산업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룹사들과 공동으로 맞춤형 기술개발에 나선 것이다. 정 부사장은 “AI 산업의 발전을 바탕으로 조선, 로봇을 포함한 대한민국 제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