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한용섭 기자] "노수광이어서 진짜 고민 많이 했다."

SK는 18일 한화와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SK는 우완 투수 이태양(30)을 영입하고, 좌타 외야수 노수광(30)을 한화로 보냈다. 염경엽 SK 감독은 노수광을 한화로 떠나 보내며 고민을 많이 한 결정이었다.

노수광은 염 감독이 SK 단장 시절인 2017시즌 KIA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 노수광은 빠른 발을 갖춘 좌타자로 공수주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졌다. 2018년 타율 3할1푼3리에 25도루로 맹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지난해는 타율 2할5푼 27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SK는 신인 최지훈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톱타자 중견수로 육성하면서 노수광의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 노수광 성적은 타율 2할6푼7리 2도루(4도루 실패).

염 감독은 "내가 데려온 선수였다. 그래서 진짜 고민 많이 했다. 그러나 팀을 위해서 생각하고, 노수광의 앞길도 생각하고...한화에서 노수광을 원했다"고 말했다. 팀과 선수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 불펜 보강을 위해서 아까운 선수를 내놓아야 했다.

염 감독은 "외야 자원이 겹친다. 한동민이 돌아오면 (노수광이) 뛸 여지가 더 줄어든다. 투수 뎁스를 강화시키는 측면도 있다. 노수광 대체 자원을 채울 뎁스는 있고, 투수는 많을 수록 좋다. 외야는 정진기와 최지훈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로 트레이드된 노수광은 18일 대전 LG전에서 톱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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