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첫돌을 앞둔 11개월 딸 아빠입니다. 종종 혼자 아이와 외출할 일이 있는데, 아이가 마스크를 쓰자고 하면 울며 소리를 칩니다. 어디 카페 가기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A. 코로나로 인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에서는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유아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직 의사소통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11개월 영아에게 '마스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이 시기가 되면 아이는 자신의 의도를 강하게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필요성을 납득하기는 너무 어린 나이죠. 억지로 마스크를 씌우면 울거나 마스크를 벗어버릴 겁니다.

이런 경우 아이의 행동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을 아이에게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굳이 카페를 가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려 하기보다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장소로 산책을 가세요.

그래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상에서 놀이 등을 통해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줘야 합니다.

평소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 잠깐씩 마스크 쓰기 연습을 시켜봅니다. 아빠나 엄마가 마스크 쓰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아이에게 써보도록 제안해보세요. 아이가 원치 않아 하면 억지로 씌우지 마세요.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썼다면 '엄지 척'이나 박수로 화답해주세요. 아이는 칭찬이 필요합니다.

마스크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스티커를 붙여서 관심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외출 준비를 할 때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에게 마스크를 씌워주며 외출 준비를 함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러한 놀이가 반복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다소 참을성을 갖을 수 있을 거예요.

영·유아를 위해 마스크 쓰기와 관련된 노래 부르기 영상도 있으니 검색해보고 영아와 함께 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