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위안부 피해자 쉼터(마포쉼터) 손모(60)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최초 신고자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여성 비서관이 다른 남성과 함께 손씨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문화일보는 파주경찰서, 파주소방서 등을 인용해 윤 의원의 5급 비서관 A씨가 지난 6일 오후 10시쯤 신원 미상의 남성 B씨와 함께 경기도 파주 소재 손씨 자택을 찾았으며, CCTV에도 이 남성의 모습이 찍혀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손씨 자택의 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자 “손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119 녹취록에서 A씨는 “‘저희’가 집에 찾아왔는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과 경찰은 손씨의 자택으로 출동해, 손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자리에 A씨도 함께 있었지만 B씨도 현장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씨도 윤 의원 측이나 정의기억연대 관계자일 가능성이 높지만, 경찰은 A씨에 대해서만 참고인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손씨의 생전 마지막 통화 상대는 윤 의원으로 확인됐다. 손씨의 휴대전화에는 6일 오전 10시쯤 윤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고, 1시간쯤 후 자택인 경기도 파주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남았다. 이때 휴대전화는 차 안에 남겨뒀다. 집에 들어간 손씨는 다시 나오지 않았고 그날 밤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윤 의원은 보좌진이 손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한 지 1~2시간 만인 자정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진 손씨와의 인연을 회상하는 과거 게시물을 올렸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전류, 그만큼 강한 힘이 또 있을까. 손씨가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저는 그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는 내용이었다. 윤 의원은 “(손씨가)세 번째 사표도 결국은 다시 접고, 손씨는 14년을 우리와 함께 해왔다”며 “우리 소장님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자”고도 썼다. 이 글은 손씨의 사망 이튿날인 지난 7일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