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종강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대학들이 1학기를 온라인 원격강의로 진행한 만큼 등록금에 맞는 교육을 못 받았다는 주장이다.
12일 서울대, 한국외대 등 전국 20여 대학의 학생들이 연대한 학생권익위원회 대표 김위종(25·순천향대)씨는 "1학기가 비대면 강의로 진행되면서 대학이 사이버대가 됐는데, 원격강의가 처음인 대학들은 오히려 사이버대보다 강의 수준이 떨어진다"며 "사이버대는 한 학기 등록금이 평균 144만원인데, 4년제 대학은 2배 이상 많은 350만~400만원이므로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차액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도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교육부에 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8일 충남 아산 순천향대를 출발해 70여㎞를 걸어 10일 세종에 있는 교육부를 찾았다. 지난 2일 경북 경산에서 출발한 대구대, 영남대 등 경북 5개 대학 총학 생회도 200여㎞를 걸어 같은 날 교육부에 도착했다. 이들은 교육부에도 "학생들 호소에 각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는 대답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8일엔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101개 대학 총학생회가 국회 앞에서 국회와 교육부, 대학에 등록금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김동현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대학과 교육부가 등록금 반환 문제를 서로의 권한과 책임으로 전가하면서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3차 추가경정예산에 등록금 환불 예산을 배정할 것 등의 요구를 담은 민원서를 국회에 냈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학들은 여름 계절학기도 비대면 원격강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하계 계절 수업을 가능하면 비대면으로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연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도 여름 계절학기는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