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세포진성 라벤더 꽃동산

경상남도 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된 경남 거제시 지세포진성에 조성된 '라벤더 꽃동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거제시는 지세포진성 인근 선창마을 주민들과 함께 오랜 기간 방치돼 왔던 성내 휴경지에 라벤더를 심어 성 일대를 보라빛으로 물들였다고 12일 밝혔다.

지세포진성은 조선 인종 때 왜구 침입에 대비해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일운면 지세포리 선창마을 뒷편에 있다.

이 성은 차량이나 농기계 진입이 불가능한 탓에 시청 직원들이 2년간 손과 괭이, 예취기로 잡풀들을 정리하고 등짐으로 퇴비와 비료, 꽃묘종을 직접 운반해 꽃밭을 조성했다.현재는 라벤더와 배초향(방아), 금계국, 송엽국, 수국, 개복숭아 등을 계속 심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식재한 보라색 라벤더가 개화되면서 SNS로 유명세를 타고 전국에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식재가 끝나지 않아 일부 구간만 라벤더가 꽃방울을 터트렸지만 물결치는 보랏빛 라벤더가 선창마을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제시민 뿐만 아니라 부산, 창원, 경주 등에서 온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평일 하루 2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지세포진성 꽃동산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을 찾은 한 관람객은 "온통 다 보라색이니까 너무 예쁘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면서 "거제에 알려지지 않은 라벤더밭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년쯤이 되면 더욱 멋있겠다"고 감탄했다.

거제시는 "이번 꽃동산 조성으로 일운 지역 관광시설과 문화재를 활용한 또 하나의 볼거리가 추가돼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세포진성과 바다낚시를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선창마을회관 뒤편에 무료 공용주차장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