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370명이 다니는 서울 송파구 소재 강남대성학원 급식실 조리보조원이 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집단감염이 나온 서울 양천구 목동탁구클럽 방문자로 수도권 집단감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또 서울 관악구 다단계 업체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이날 경기 성남의 또 다른 방문판매 업체로 번지기도 했다.
◇재수학원 조리사, 또 다른 방문업체… 수도권 확산 우려
송파구와 강남대성학원에 따르면 재수학원인 강남대성학원 급식실 조리보조원은 이날 오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와 지난 3일 근육통과 어지러움 등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지난 8일까지 급식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수학원 건물 5층에 있는 급식실에 근무하며 재수생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제공했다. 학원은 급식실은 폐쇄하고 수업은 중단한 상태고, 방역 당국은 수강생, 강사 등 451명에 대한 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18일 예정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발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날 경기 성남 분당의 방문판매업체 '엔비스 파트너스'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성남시는 "이들이 관악구 리치웨이 방문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다녀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 고3 학생과 관련해 원묵고 학생·교직원 769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수도권 집단감염 고령층으로 번져
수도권의 코로나 집단감염이 취약층인 고령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 경기 광명의 노인복지시설에서 80대 입소자 3명 등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에도 서울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 주로 고령층인 9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고령층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모두 서울 양천구 탁구장이나 관악구 리치웨이 등 기존의 집단감염에서 비롯된 경우다.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수도권 집단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2명이나 나왔다. 서울 양천구 원어성경연구회 참석자인 70대 남성이 지난달 24일 사망한 데 이어, 이날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3차 감염자인 경기 고양시의 80대 여성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만난 아들에게 감염됐다.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 확진자 가운데 이날 90대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장관회의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 치료비나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라"면서 "또 관계 부처는 고위험 시설과 사각지대 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