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8일 취재진을 향해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안부 피해자 쉼터(마포 쉼터)소장 손모(60)씨 사망은 언론 탓이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530호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왜 뭘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만 찍어도 되지 않느냐. 상중(喪中)인 것을 알지 않나”라고도 했다. 이날 윤 의원 사무실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내십시오’ 등의 응원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사무실 출입문 옆에 윤 의원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붙어있다

정의연의 마포 쉼터 소장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 파주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미향 의원은 ‘추모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를 울릴 때마다,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 수색을 하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 의식을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내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느냐”고 했다. 윤 의원은 2017년 4월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가 별세하자 페이스북 등에 손씨 개인 계좌를 ‘조의금 계좌’라고 공개하며 돈을 걷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