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생산공정이 셧다운되는 등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받으면서 세계 각국이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차이나 플러스 원은 중국 이외에 적어도 한 국가 또는 지역으로 공급망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전략이다.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 주목받는 건 올해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처럼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중국에만 부품 등 공급을 의존했다가는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시작되면서 주목받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은 코로나 사태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해 왔다. WTO(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중간재 총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7년 8.2%에서 2017년 12.3%로 급증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9.3%), 독일(8.5%) 순이었다. 일본 NHK는 "일본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실행해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역시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 스스로 집중도가 높은 중국에 더해 대안(代案) 공급망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코로나 사태를 기화로 단순 제조와 중간재 수출 산업 중심에서 비대면(非對面), 하이테크 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중국도 중국 이외 지역에 추가 거점을 마련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코로나 사태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도 지역화(regionalization)를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들이 비교적 낮은 임금에 숙련된 근로자가 많은 지역(동남아시아)에 우군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가별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중국이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