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탁구 동호회 등 새로운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이틀 연속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50명을 넘었다. 동호회, 교회 소모임 등 방역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등교와 맞물려 집단 감염이 더 커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놀러 가 9시간쯤 머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7일 확진되면서 롯데월드와 학교에 모두 비상이 걸렸다. 롯데월드는 이날 오후 1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방역 작업 후 9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5일 이 학생과 같은 시간대에 롯데월드를 찾은 사람은 690여 명으로 추산된다. 원묵고는 10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교직원과 학생 등 총 769명을 검사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낮 12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를 방문한 사람은 진단 검사를 받고, 이 중 학생과 교직원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등교를 중지하라"고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6,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각각 51명, 57명으로 총 108명이 발생했다. 이 중 수도권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환자만 94명이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비율은 확진자의 8.7%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 '깜깜이 감염' 비율 5% 미만을 주말 새 모두 넘었다.

서울 양천구 탁구 동호회에선 지난 4일 확진된 52세 남성이 지난달 방문한 실내 탁구장 3곳을 중심으로 총 23명이 확진됐다. 교회 소모임 집단 감염도 계속 늘고 있다. 경기 용인 큰나무교회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2일 확진된 경기 용인의 한 확진자가 참석한 목회자 모임에서도 퇴임 목사 등 7명이 무더기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