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나왔던 절세(節稅) 급매물이 소화되고,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용산 미니 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오름폭도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7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값은 3월 말부터 8주 연속 떨어지다가 5월 말 9주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지난주 오름폭이 더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0.04%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03%포인트 확대됐고, 일반 아파트 값은 0.03% 올랐다.

서울은 9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구가 0.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구로구(0.11%), 종로구(0.09%), 서대문구(0.08%), 강동구(0.07%), 노원구(0.06%) 순으로 올랐다. 중구는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1500만원 올랐고, 구로구는 구로동 삼성래미안과 구로두산,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0.02%)는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 동탄(0.02%),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20%), 오산(0.13%), 남양주(0.12%), 광명(0.10%) 등은 올랐고, 과천(-0.13%)은 내렸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1%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올랐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 급매물이 정리된 후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