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난 5일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앞서 학교에서도 15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7일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에 따르면 원묵고 3학년 여학생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원묵고 소속 19세 A양이 6일 중랑구보건소에서 검진받고 이튿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묵고는 8일부터 10일까지 전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이후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사 결과 A양은 지난달 25일에도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당시 조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5일 A양은 친구 3명과 함께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A양이 6일 오후 "롯데월드에 다른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을 친구에게 듣고, 중랑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서울시교육청은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A양의 같은 반 학생, 선택교과학생, 선택교과교사 등 150명을 우선순위로 검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랑구도 “확진 학생과 접촉한 150명에 대해선 금일까지 중랑구 보건소 및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선별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에는 확진 학생 접촉자 150명 외 원묵고 학생 및 교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겠다고 했다.

롯데월드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