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6일 “적폐 세력들이 협치(協治)란 말을 너무 쉽게 더럽힌다”며 “그러다 보니 40년 전 공공연한 학살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전 대표

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로 바람직한 사회를 위한 것이라면 언제 어디서고 누구와도 함께 해야 한다”며 “그런데 발전적인 방향을 막으며 적폐 강화하는 상대가 협치를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생떼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럴 때 협치란 좋은 것이 좋다는 야합과 타협 요구”라며 “세상엔 양보해야 할 것과 못할 것이 있고, 협치해야 할 때와 못할 때가 있다”고 했다.

우 전 대표의 글은 미래통합당에서 나오는 협치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통합당과 합의 없이 국회 본회의 개최를 강행하자 “야당을 무시한 처사” “협치 안 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우 전 대표는 이런 통합당을 ‘적폐’로 지칭하고, 통합당 반대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사실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 것이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우 전 대표는 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 전 대표는 지난 4일 북한에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불쾌감을 표하자 “북측 반응을 떠나 이런 상황에 대해 정부는 강력하게 (대북 전단 살포 행위)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 전 대표는 “아직도 (대북 전단 살포) 이런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가 보다”며 “한반도에 분열과 갈등만 강화하고 평화통일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이런 행위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적폐세력이나 좋아할 짓”이라고 했다.

우 전 대표는 지난 2일에는 민주당을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진중권씨가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면 진영논리를 부추기는 표현을 삼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진영논리 내세워 위성정당 만드셨던 우 교수께서 나보고 진영을 가르지 말라고 훈계 하십니다. 이러니 개그프로가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라며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 대꾸하고 싶지 않지만 성의를 봐서 지면에서 정식으로 다뤄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