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준비 중인 당권(黨權) 주자들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들과의 접촉이 늘고 있다.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친문(親文) 핵심 홍영표 의원은 지난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데 이어 조만간 이재명 경기지사도 만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을 만나 차기 당대표 임기 안에 2022년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안정적 당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가 강조하는 ‘안정적 당 관리’는, 이낙연 전 총리 등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도전하려면 민주당 당헌의 ‘당권·대권 분리’ 조항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는 물러나야 하는 만큼 다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1일 정세균 총리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대구·경북 후보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권 도전에 나서는 김 전 의원과 대선 도전을 염두에 둔 정 총리 사이에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정 총리가 김 전 의원의 당대표 선거에 도움을 주고, 향후 김 전 의원이 정 총리의 대선 도전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권·대선 주자의 합종연횡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