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사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일(현지 시각)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 능력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설명하며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을 논의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진 3000t급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의 진수 또는 SLBM의 시험 발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공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으로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前)'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샤프 전 사령관은 "나는 매우 강력한 옵션이 중요하며, 북한에 '하지 마라, 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또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대로 2022년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더라도 "유엔군사령부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전협정 중에 전작권이 전환된다면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은 그대로일 것이고,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라도 유엔군사령부가 일정 기간 평화 유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전작권 전환 이후 유엔군사령관의 역할 및 작전통제권 등을 놓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