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패배한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30

한화 이글스에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지만, 에이스도 베테랑 타자도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화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대6으로 패했다. 침체된 타선은 살아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실책 4개가 나오면서 흔들렸다. 한화는 10연패에 빠지며, 7승19패가 됐다. 2013시즌 13연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의 분위기는 연패로 침체됐다. 주장 이용규는 "어려운 상황이고 연패에 빠져있다. 어린 친구들이 잘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럴 때는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엔트리 변화도 있었다. 이날 베테랑 김태균이 1군으로 복귀했다. 외야수 이동훈과 투수 윤대경이 1군에 등록됐다. 김태균은 곧바로 5번-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마운드에 올랐다. 서폴드는 지난해 7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페이스가 매우 좋았다. 어쩌면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게다가 상대 선발 투수는 1군 통산 2경기 기록이 있는 신예 조영건.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 해볼 만한 승부였다.

그러나 서폴드도 고전했다. 1회초 1사 후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이용규의 홈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2회에도 볼넷과 2안타로 흔들렸다.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 때는 이용규가 공을 빠뜨리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무사 1,3루에서 이정후의 4-6-3 병살타 때 추가 실점했다. 5회초 1사 3루에선 서폴드가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송광민이 홈 송구가 높았다. 송구 실책으로 실점. 7회초에도 박병호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송광민이 포구 실책했다. 무려 실책 4개가 쏟아졌다. 서폴드는 7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도 살아나지 못했다. 1회말 제라드 호잉의 투런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1회 이후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모처럼 1군으로 복귀한 중심 타자 김태균은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9회에 첫 안타가 나온 게 아쉬웠다. 팀 전체 7안타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 결과 10연패에 빠졌다.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