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LG 선발 이민호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고졸 신인 우완 투수 이민호를 1군에 둘 계획이다.

LG는 5선발 자리에 정찬헌과 이민호를 번갈아 기용한다.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정찬헌의 컨디션을 관리해주고, 아직 풀타임 선발로 뛰기 힘든 이민호에게 컨디션 조율을 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번갈아 선발 등판을 하는 이민호와 정찬헌은 등판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선발 등판일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원래대로라면 3일에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한다. 하지만 이날 LG 1군 엔트리에 변동은 없었다.

류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일단 이민호를 1군에서 제외하지 않을 계획이다. 1군에서 빼기가 아깝다"며 "이민호가 9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우선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민호는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6⅓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1.10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21일 대구 삼성전과 2일 잠실 삼성전에는 선발로 등판했는데, 각각 5⅓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오늘 1군에서 빠져야하는데, 투수 파트에서 아깝다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그냥 놔두기로 했다"며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2점 밖에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다. 부상없이 꾸준히 뛰어준다면 아주 괜찮은 선발 투수를 하나 구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류 감독은 "이민호가 편하게 힘을 빼고 자기 공을 던져야하는데, 어제 경기 초반에 너무 잘 던지려고 하더라. 그러다보니 제구가 되지 않았다"며 "볼넷을 줄여야 한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했으면 좋겠는데 풀카운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투구수도 많아진다.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정찬헌은 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 탓에 이민호와 번갈아 선발로 나서던 정찬헌은 당초 10일 정도를 쉬고 선발 등판했지만, 이번에 회복 속도가 빨라 6일만 쉬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 감독은 "허리 쪽이 좋지 않은 정찬헌은 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후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