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주 한 상점을 약탈하려던 이들에게 항의하던 백인 여성이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 방송 인디아투데이의 선임기자이자 군사전문매체 라이브피스트의 설립자인 시브 아루오르는 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43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합법적인 시위라는 명목을 앞세워 폭력과 약탈을 정당화하려는 쓰레기들을 위해, 폭력배들이 자신의 사업을 보호하려고 하는 한 여성을 때리는 동영상"이라고 했다.

아루오르는 이 사건이 토요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발생했다고 썼다.

아루오르가 올린 영상을 보면 남성들이 상점을 향해 사다리 등을 집어 던지고, 긴 나무 막대를 이용해 부수려 든다. 이내 장소를 떠나는 듯하던 그들은 갑자기 격분해 상점 앞에 있던 여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한다. 한 남성이 여성을 붙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가 하면,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은 나무 막대로 여성을 때린다.

시위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는 약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메이시스 백화점 등 10여 곳이 약탈 피해를 입었다.

한인 사회도 약탈을 당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경우 50개 안팎의 한인 점포가 공격을 받았다.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집계된 미용용품점 피해액만 1500만 달러(약 183억원)로 추산된다"며 "대부분의 약탈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일어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