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코로나 블루(우을증)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69.2%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월 조사(54.7%)에 비해 14.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응답자 89.6%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블루 증상이 심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 블루 증상 1위는 ‘일자리 감소·채용중단 등으로 인한 불안감’(16.5%)이 꼽혔다. ‘줄어드는 소득으로 인한 우울감’(13.9%)이 2위에 올랐다.

이어 ‘(주변 사람의 재채기,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 유발’(13.6%),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2.5%), ‘(체중증가를 일컫는) 확찐자’(12.0%)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의 절반(46.5%) 가량은 코로나19 이후 자녀 돌봄과 관련해 가족과도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가족 간 갈등 이유로는 ‘집에만 있다 보니 부딪히고 싸움이 빈번해져서’(29.6%)와 ‘외출부족으로 자녀가 힘들어함’(30.0%)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미뤄졌던 등교, 학원 일정으로 인한 자녀 학업 걱정’(25.8%) ‘감염증 우려로 잔소리가 늘었다’(13.8%)등의 순이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정신과 등 전문의 상담도 고려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받음’(3.7%) 및 ‘상담 예정’(6.4%)을 고른 비율이 10.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