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의 ‘채용비리’ 의혹 정황을 포착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최근 울산시설공단 관계자들을 불러, 울산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여성인력개발센터 소장 채용 과정을 추궁하고 있다.
울산시설공단은 2018년 11월 여성인력개발센터 소장 채용 공고를 냈다. 이때 현재 소장으로 재직 중인 A(56)씨도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당시 A씨를 포함한 5명이 지원해 2차 면접 전형에 3명이 올라갔으나, 모두 탈락했다. 이후 울산시설공단은 이 기관에 대한 재공고를 냈고, 다시 지원한 A씨가 지난해 1월 최종합격했다.
검찰은 A씨가 송 시장 측과 친분이 있는 인물에게 인사 청탁을 해 소장 자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차 공고 때 면접자 전원을 불합격 처리하고, 2차 공고를 내며 서류전형 탈락자인 A씨를 선발한 점 등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선거 개입 사건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송 시장 선거 캠프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27일 검찰은 송 시장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이던 김모씨를 울산지역 중고차매매업체 대표 장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현 민주당 울산시당 상임고문인 김씨는 장씨로부터 2018년 지방선거 이전 2000만원을, 지난달엔 3000만원을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김씨에게 "자동차 경매장 부지를 자동차 판매장 용도로 변경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검찰이 김씨와 장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29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 대해 "적법하게 수집된 증거들에 의해서는 구속할 만큼 피의사실이 소명되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