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프로 2년 차 '새끼 사자' 원태인(20·사진)이 입단 후 최고 피칭을 펼쳤다.

원태인은 27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투구 수는 101개. 최고 시속 145㎞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6개의 삼진을 잡았다.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와 이원석의 4타수 2안타 5타점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11대1로 대파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긴 이닝을 던져 불펜 선배들이 쉴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올 시즌 초반 백정현과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남은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4일엔 데이비드 뷰캐넌이 두산전에서, 26일 롯데전에선 최채흥이 각각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의 로베르토 라모스는 한화전에서 시즌 9호, 3경기 연속 대포를 날리며 15대4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홈런 9개로 2위인 한동민(SK·6개)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NC 강진성은 10대3으로 승리한 키움전에서 5회 대타 3점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리그 전체 대타 홈런 5개 중 3개가 강진성의 방망이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