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4일 밝혔다. 강 수석은 "이번 오찬에서는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코로나로 인한 고용과 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번 대화는 대통령이 초청하고 두 원내대표가 흔쾌히 응해 이뤄졌다"며 "이를 시작으로 협치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정부가 다음 달 처리하려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고용보험법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강 수석은 지난 15일 주 신임 원내대표에게 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면서 고용보험법 개정안 처리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고, 주 원내대표는 "바늘 허리에 실을 꿰어 쓸 순 없다"고 했다.

이번 여야 원내대표 오찬에는 정의당과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원내 교섭단체로 대표성을 갖는 1당과 2당, 두 분 원내대표를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국회와 비교해 원내 교섭단체 중심의 국정 협의가 활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다음 달 초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그리고 신뢰받는 국회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