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일부는 한 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반 토막 났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경제뿐 아니라 국민의 정신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상생활의 변화로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겪는 현상을 의미한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민의 약 48%가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전국 17개 시·도 15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다소 불안하거나 우울하다'는 비율은 45.7%, '매우 불안하거나 우울하다'는 비율은 1.8%였다. 청소년도 예외는 없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중·고등생 응답자의 46.8%가 불안, 우울함 등을 겪는다고 했다.
이처럼 우리가 겪는 우울증은 열(熱)과 관련이 깊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한방이나 양방을 막론하고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는데 이 스트레스가 열과 연관성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기의 순행에 장애를 주는 외부의 자극이라고 정의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기가 돈다. 스트레스 받을 때 흔히 "열이 뻗치다"고 말하듯 열기는 몸의 위로 올라가 머리로 빠져나간다. 이 과정에서 열기는 우리 몸의 중요한 장부(臟腑)인 심장과 폐를 지난다. 구조상 심장에는 열이 쌓일 수 없으나 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포는 벌집 모양이어서 빽빽한 방 사이사이로 열이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이를 적열(積熱)이라 하는데, 폐에 열이 쌓이면 폐 기능은 자연스레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또 있다. 기가 잘 통하지 못하고 혈의 흐름도 방해를 받는 것이다. 결국 기혈(氣血·기와 혈을 아울러 이르는 말)의 흐름이 정체돼 몸이 찌뿌드드하고 여기저기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기력함뿐 아니라 소화불량, 식욕부진, 불면증, 변비 등도 걸릴 수 있다. 스트레스의 장기화가 우리 몸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우울증까지 일으키는 셈이다.
폐를 깨끗이 청소하면 맑은 피를 공급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낮출 수 있다. 폐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등산이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폐의 17%만 사용하는데,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르다 보면 폐 전체를 쓰게 된다. 또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폐 안에 깨끗한 공기를 가득 채울 수 있다. 땀을 흘릴 때 피부 밑의 노폐물도 함께 빠져나와 폐가 최적의 상태가 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집 밖으로 나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맑은 공기와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해보자. 지인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스트레스를 낮추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