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패배 후 2연승. FC 서울이 22일 포항과 벌인 프로축구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4분 상대 일류첸코(30·러시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황현수(25)가 박주영(35)의 코너킥을 머리로 집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선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변화를 시도했다. 서울은 김한길(25)과 한찬희(23)를 빼고 고광민(32)과 주세종(30)을 차례로 투입했다. 포항은 하창래(26) 대신 전민광(27)을 그라운드로 보냈다. 교체 효과를 누린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27분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오스마르(32·스페인)가 헤딩골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공중볼 격돌 - FC서울 수비수 김주성(오른쪽)이 22일 포항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일류첸코(왼쪽)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서울은 선제골을 내줬으나 코너킥 상황에서만 두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했다.

서울은 시즌 첫 경기에서 강원에 져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광주에 이어 포항을 잡으며 승점 6(2승1패)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홈경기장에 설치했던 마네킹이 '리얼돌'로 불리는 성인용 제품임이 드러나 팬들에게 비난받고,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억원이라는 징계를 당했던 서울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포항은 승점 4(1승1무1패)를 유지했다. 2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