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의 유명한 식당 주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미슐랭 가이드에서 퇴출당했다.

21일(현지 시각)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슐랭 가이드는 뒤셀도르프에서 프랑스 식당으로 명성이 높은 '임 쉬프헨'을 퇴출시켰다. 미슐랭 가이드는 온라인에 "이 식당에 대한 페이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띄워놨다. 1977년 문을 연 '임 쉬프헨'은 1987년부터 19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별 3개를 유지한 특급 식당이다.

논란은 이 식당의 오너 셰프인 프랑스인 장클로드 부르귀에(73·사진)씨가 지난주 코로나 사태에 따른 휴업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금요일(15일)에 우리는 다시 시작한다"며 "중국인들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즉각 부르귀에의 메시지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불붙었다. 파장이 커지자 부르귀에는 "중국인을 겨냥한 게 아니라 중국의 독재 정부와 중국의 힘을 비판하려는 의도였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해명은 '중국인은 환영 못 받는다'고 당초에 쓴 글 내용과 달라 궁색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