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정부와 기업은 지금 한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이원희 현대차 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17개 기업 경영진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한배를 탄 심정으로 함께 으쌰으쌰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은 한배'라는 표현을 두 번 반복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는 고통 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특히 정부가 총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하는 대신 6개월간 90% 이상 고용을 유지토록 한 '지원 조건'과 관련, "작게는 기업 차원에서 노사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크게는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시민사회가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번 기회에 도모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때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 디지털 경제의 핵심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