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롯데를 상대로 한 올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이겼다.

KIA는 21일 광주 홈 경기에서 롯데를 6대1로 꺾고, 19일부터 치러진 롯데와의 3경기에 모두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8승 7패를 기록, 4연패에 빠진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21일 롯데전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 그는 이날 8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선봉장은 '거인 킬러' 임기영(27)이었다. 사이드암 투수인 그는 1회 1점을 내줬을 뿐 2회부터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주자를 내보내도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세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2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세 타자씩만 상대하며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최종 성적은 8이닝 5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 투구 수는 90개. 전상현이 9회 마운드를 이어받아 깔끔하게 막았다.

임기영은 올 시즌 KIA의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 낙점됐지만 앞선 두 차례 등판은 실망스러웠다. 9일 대구 삼성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1자책점)으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임기영은 2017년 5월 6일 사직 원정경기부터 이날까지 롯데를 상대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임기영이 긴 이닝을 책임지는 좋은 투구를 했다. 박찬호와 황대인 등 타자들은 득점 기회마다 꾸준히 점수를 내면서 승리를 일궜다"고 한국에서의 첫 시리즈 싹쓸이 기쁨을 표현했다.

LG는 대구 원정에서 휘문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신인 투수 이민호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을 2대0으로 제압,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경기가 첫 선발 등판이었던 이민호는 시속 140㎞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채은성이 1회 터뜨린 2점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다.

키움은 고척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박정음의 끝내기안타로 SK에 9대8로 역전승했다.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12대6으로 눌렀다. 3―4로 뒤지던 9회 알테어와 김준완의 홈런 등으로 9점을 집중하며 경기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