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보〉(133~ 152)=이번 국내 선발전 통과자 구성을 보면 이영구(33) 박승화(31) 홍기표(31) 이태현(30) 등 30대 노장과 박건호(22) 설현준(21) 김상천(21) 등 저단진 신예들이 균형을 이뤘다. 1998~1999년 사이 태어난 3명은 LG배뿐 아니라 국제대회 첫 본선 진입이다. 선발전 당시 한국 랭킹 76위였던 김상천 2단은 결승서 한웅규 7단을 꺾었다.

흑은 일단 135로 끊긴 4점을 구제한다. 136으로 참고 1도 1에 뛰어넘는 건 어땠을까. 그러나 12까지 결과는 백이 재미없다. 137로 뚫어 동태를 살필 때 138 젖힘이 호착. 중앙 흑 4점 포획과 하변 도강(渡江)을 맞보고 있다. 140으로 일단락된 결과는 백의 대만족. 거슬러 올라가면 ▲의 죄과다.

천금 같은 선수를 잡은 흑이 달려간 143이 또 보기보다 작았다. 참고 2도 1, 3으로 과감히 패를 걸어 승부를 결할 기회였다(흑 1 때 백 A면 흑 B). 흑도 5의 곳에 팻감이 있다. 151까지 후수로 몇 집 챙겼지만 152가 뒷맛과 크기 모두 143에 못지않다. 백의 승세가 굳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