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가 20일 키움과의 고척돔 원정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하며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남태혁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연패 탈출 해결사 역할을 했다. 1루수 겸 4번타자 로맥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SK선수단이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김하성의 뜬 공 타구를 동시에 바라보는 모습. 이 공이 잡히면서 SK는 악몽의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 제물포고 출신 남태혁은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4시즌을 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6년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해 주목받았으나 3년 동안 54경기 출전, 타율 0.226에 머물렀다. 2018시즌 후 SK로 트레이드됐고, 작년 12경기 타율 0.227에 그쳤다. 남태혁은 "지난겨울 1군 캠프에 못 갔는데,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첫 타석 행운의 안타 뒤 자신감이 생겼다. 팀이 연패를 끊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으니 팀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혁은 20일 경기가 올 시즌 세 번째 경기. 앞선 두 경기에선 5타수 무안타였다.

KIA는 광주 홈 경기에서 롯데를 6대0으로 눌렀다. 롯데는 0―5로 뒤지던 4회 초 무사 1·2루에서 이대호의 땅볼 때 3루→2루→1루로 이어지는 삼중살을 당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연장 11회 박세혁의 대타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NC를 2대1로 눌렀다. NC는 7연승 끝. LG 로베르토 라모스는 대구 삼성전에서 아치를 그려 홈런 단독 1위(6개)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