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김상희

더불어민주당의 최다선(6선)인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이 20일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했던 같은 당 김진표(경기 수원무)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를 예정이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인 김상희(경기 부천병) 의원이 국회 역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될 예정이다. 경쟁자인 이상민(5선·대전 유성을) 의원과 변재일(5선·충북 청주청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이 부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박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우리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삼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결단할 때는 결단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했다.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나온 박 의원은 중앙일보에 입사해 경제부장과 국제 담당 부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6대 총선 때부터 이번 총선까지 대전 서구갑 지역에서 내리 6선을 했다.

여성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 의원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19대부터 이번 총선까지 경기 부천 지역에서 3번 당선됐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 없이 박 의원과 김 의원을 각각 의장·부의장 후보로 추대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는 6월 초 본 회의를 열고 각 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라 21대 전반기 국회 의장단은 다음 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단은 같은 달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