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1호가 될 순 없어' 이혼율 0%의 비결은 '웃음'이었다.

20일 첫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이혼율 0%인 개그맨 부부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첫 영상의 주인공은 김지혜 박준형 부부. 넓은 김지혜의 공간에 비해 박준형의 공간은 다소 좁았다. 그럼에도 박준형은 전혀 불만이 없다고. 박준형은 "김지혜 씨 방에서 제 방까지 오는데 10초 정도 걸린다. 마음이 편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지혜가 자고 있는 사이 박준형은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시작했다. 박준형은 부엌에 들어간 지 3년 정도 됐다며 "김지혜 씨의 수입이 저의 수입을 능가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식사 후 김지혜는 '갈데렐라' 박준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선물을 전송했다. 김지혜가 준비한 선물은 "예약됩니다"라는 메시지. 박준형 김지혜 부부만의 '러브 시그널'이었다. 예약 상황극은 거절로 끝났고, 박준형은 난데없이 머리를 잘라달라 했다.

손재주가 좋은 김지혜는 박준형의 머리를 잘라준 지 1년이 넘었다고. 김지혜는 박준형으로부터 '매일 예약권'을 받은 후 박준형의 머리를 거침없이 잘랐다.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 머리로 변신한 박준형에 김지혜는 웃었지만 딸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에 패널들은 "개그맨은 웃기면 최고"라고 위로했고, 김지혜 역시 "내 마음의 박새로이면 된다"며 박준형을 달랬다. 박준형은 "사실 화가 났다. 그런데 (아내가) 웃으면 풀린다"며 개그맨 부부 다운 속마음을 털어놨다.

일주일 만에 집에 돌아온 최양락은 달라진 바닥에 당황했다. 최양락이 없는 사이 팽현숙이 집을 리모델링한 것. 팽현숙은 최양락과 상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무조건 반대한다. 이야기도 안 듣는다. 그래서 상의 안하고 밀어붙인다"고 밝혔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싸늘해졌고, 팽현숙은 최양락을 달래기 위해 선물을 공개했다. 최양락의 방을 통째로 찜질방으로 개조한 것. 최양락은 팽현숙의 특급 선물에 금세 웃음을 되찾았다. 하지만 팽현숙은 찜질방 선물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고백해 최양락을 다시 당황하게 했다. 팽현숙은 갑자기 화내는 최양락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두 사람의 언성은 점점 높아졌다. 싸움 주제는 라디오 주제로 넘어갔다. 팽현숙은 "왜 당신 나한테 말도 없이 라디오 하차했냐"고 화제를 돌렸다. 최양락은 국장에게 "배우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며 하차했다고. 분위기는 싸늘해졌지만 그새 두 사람은 농담을 주고 받으며 마음을 풀었다.

퇴근 후 팽현숙은 굶주린 최양락을 위해 진수성찬을 차렸다. 최양락은 빨리 음식을 먹고 싶어했지만 플레이팅을 중시하는 팽현숙은 여유롭게 음식을 준비했다. 기다리다 지친 최양락은 또 한 번 기분이 상했고, 팽현숙도 "왜 그렇게 성질을 내냐"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최양락은 "본인 잘났다. 요리사다 티내냐"며 불만을 계속 표출했고, 결국 팽현숙은 "내가 잘난 게 그렇게 불만이냐. 내가 네 종이냐. 미친 인간아. 너랑 나랑 세 살 차이 밖에 더 나냐. 남들은 10살, 12살 차이 나는 줄 안다"며 욕설을 날렸다.

팽현숙은 "최수종 부부 좀 본받아라. 최수종 부부 너무 부럽다. 눈물난다"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아침부터 서로 노래를 부르고 상황극을 하는 등 장난을 치며 놀았고, 패널들은 "재미있게 산다"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은 아침 메뉴에 대해 논의했다. 채식파 이은형은 샐러드를 제안했지만 육식파 강재준은 족발 이야기를 꺼냈다.

티격태격하며 식사를 끝낸 뒤 두 사람은 아이디어 회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고, 두 사람이 지향하는 개그도 달랐다. 캐릭터를 중시하는 이은형과 달리 강재준은 내용을 중요시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은형은 "내가 기수가 더 높으니까"라며 강재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의견 차이는 감정 싸움으로 번졌고 강재준은 "너는 허안나랑 장도연이랑 잘 하고 있지 않냐. 그 코너나 해라. 난 좀 쉬겠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재준은 이은형에게 "같이 코너 짜자"며 금세 애교를 부렸다. 강재준의 애교 한 방에 분위기는 풀리며 두 사람은 "우리 꼭 대박나자"며 웃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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