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술이 부르터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연설 당시 '부르튼 입술'과 관련, "(당시) 피곤하지 않았다"고 직접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따로 여쭤봤는데, 입술이 왜 부르텄는지는 당신(문 대통령)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광주(光州) 동구 옛 전남도청 건물 앞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할 때 아랫입술이 하얗게 부르터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인터넷 등에선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간 대통령의 피로가 누적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 비상 대응 시기가 길어져 대통령이 지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며 "(대통령이) 불철주야 매진하는 건 맞지만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계신다"고 했다. 대통령 건강과 관련한 우려가 나오자 청와대가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선 "대통령 일정이 최근까지 하루도 쉴 틈 없이 강행군으로 이어져 피로가 쌓였을 것"이란 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 회의는 물론 특히 지난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 준비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올 들어 연차를 하루도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