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를 옹호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향해 "속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시민운동가(윤미향)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는 송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가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은 '공과 사' 구분도 못 하고 회계 부정을 저지른 윤 당선자가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이자 성역화된 정의기억연대의 부조리를 용기있게 고발한 이용수 할머니"라고 했다.

앞서 송 의원은 라디오에서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윤 당선자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우리가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은 윤미향이 아닌 이용수 할머니"라고 지적한 것이다.

하 의원은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의 기억을 문제 삼았지만 정작 기억에 문제 있는 사람은 윤미향 본인이었다"며 "송 의원도 속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전날 수원 아파트 매입 경위를 해명하면서 반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하 의원은 "윤 당선자 문제로 30년 위안부 운동이 쌓은 공든탑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이 할머니의 쓴소리를 경청해야 공든탑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