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의 소장급 지휘관이 코로나 사태 당시 군의 외출·회식 자제 지침을 어겨 경질성 전보를 당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문제의 지휘관은 코로나로 외출·회식이 금지됐던 지난 2~3월 지침을 어겼고, 음주까지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3월 경기도 지역 지휘관인 A 소장이 관사와 부대 밖 민간 식당 등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간부들을 불러 음주를 겸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숙소 대기 및 외출 자제 상황'을 어긴 것으로 보고 오늘(18일) 전방 지역 부군단장으로 인사 조치됐다"고 했다. A 소장은 "젊은 간부들이 고생이 많다"는 취지로 간부들과 음주를 곁들인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격려 차원의 일이었다고 하지만, 당시 일과 후 외부 출입과 음주를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건 맞는다"며 "A 소장은 이로 인해 감찰 조사 후 공식적으로 엄중 경고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A 소장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올해 전반기 장성급 인사를 통해 보직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잇따른 군의 일탈이 도를 넘었다는 얘기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