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18일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서 (증명할테니)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당선자 관련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의 내부 폭로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의혹이 제기됐고, 또 위안부 피해자 쉼터의 조성 및 운영과 관련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윤 당선자의 아버지가 관리비를 받으면서 안성 힐링센터 관리를 맡았던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28세에 이 일을 시작해 30년동안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어느새 육십을 바라보게 됐다"며 "이번에 이 일을 계기로 이제야 비로소 달려가는 것을 멈추고 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안성 쉼터와 관련해 "처음에 (10억원을 기부한) 현대중공업이 건물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며 "10억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도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주택 비용이 10억을 넘었고, 10억 아래면 적합성이 떨어졌다"며 "그래서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비싸게 (주택을) 매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당시 저희가 매입을 할 때에는 시세보다 너무 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지만 비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너무 멀어서 결국 할머니들이 이용을 못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이미 그 당시 할머니들은 걸어다니기에 어려운 상황이어서 우리가 프로그램을 할 때에는 차로 모시기도 했다"며 "2015년 한일 합의가 생기고 이후 닥친 상황 등이 더 이상 그곳을 힐링센터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 주택을 관리하면서 관리비를 받은 부분에 대해선 "사려깊지 못했다고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프로그램을 하지 않으면서 사람 인건비를 정상으로 (지급)하는 것도 문제였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고 또 누구 다른 사람에 맡기면 집을 자신의 집처럼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아버지께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식품회사 공장장으로 있을 때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와 하루속히 만나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세차례 할머니가 계신 대구를 찾아갔지만 아직 못 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