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가 2013년 경기도 안성시 소재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매입할 때 거래를 중개(仲介)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이규민(경기 안성) 당선자가 17일 “정대협 측이 안성 쪽에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알아보고 소개만 해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당선자는 2013년 거래 당시 안성신문 대표를 맡고 있었다. 정대협 대표였던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부부와는 지인 사이였다. 이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좋은 일 한다고 소개해준 것이 전부”라며 “그 다음 운영·매각 등 과정에서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자신은 정대협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세 곳의 주소지와 연락처를 전달했을 뿐 그 이상 관여한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해당 건물이 시세보다 높은 약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시세는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중개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쉼터 매입 과정은 윤 당선자 남편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2013년 11월 27일 게재한 기사에서 소개됐다. 김씨는 직접 작성한 기사를 통해 “작은 연못을 품은 근사한 전원주택인 이 집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었던 할머니들의 쉼터가 될 예정”이라며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를 연결해 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라고 밝혔다.
또 “평화와 치유의 집은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 대표가 운영하는 금호스틸하우스(건설사)에서 지었다”고 했다. 안성싱문 운영위원장직을 맡고 있던 건설사 대표가 이 집을 지었고,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자가 중개해 정대협이 이 쉼터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윤 당선자의 기부금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수원시민신문은 이 기사를 삭제했지만, 온라인 공간엔 내용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 당선자는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