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지 약 3개월만에 관객이 참석하는 첫 공연이 개최됐다.

지난 1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시민과 의료진, 소방대원 100여명이 오페라 공연에 참석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 북구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 콘서트’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콘서트는 한 시민의 기부금으로 시작됐다. 지역 기부단체를 방문한 이 시민은 “코로나에 지친 시민과 의료진을 위한 문화사업에 써달라”며 4000만원을 기부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이 기부금으로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1시간동안 오페라 콘서트를 열었다. 오페라 합창단·성악가 60여명이 아리아 13곡을 불렀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 소방대원과 시민 100여명이 공연에 참석했다.

이번 콘서트는 대구시 산하의 ‘코로나 19극복 범시민 대책위원회’에서 마련한 공연분야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우선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만큼 밀폐된 장소가 아닌 야외광장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무대에서부터 4m 떨어진 곳에 객석이 설치됐고 좌석간 간격도 1.5m씩 띄웠다. 입장 전 모든 관객을 상대로 발열 체크도 이뤄졌다.

대구시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6~8월에 또 한번의 오페라 광장콘서트와 대구관악축제, 포크페스티벌 등 야외공연을 준비할 방침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예술분야에 촘촘한 방역대책을 마련해 시민과 예술인이 안전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