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벨트비크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상주 상무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강원FC을 잡았다.

상주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강상우, 문선민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4로 대패했던 상주(1승1패 승점 3)는 특유의 군인정신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달 있었던 교통사고로 100% 전력 가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상주는 오세훈, 전세진, 김보섭 등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들이 나서지 못하면서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을 지킬 수 없다. 만 22세 이하 선수는 반드시 선발과 교체로 1명씩 포함돼야 한다.

불가피하게 규정을 지킬 수 없어 엔트리와 교체카드에서 페널티를 받고 경기에 임했다. 개막전 때와 마찬가지로 엔트리는 16명, 교체카드는 2장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첫 경기에서 FC서울을 3-1로 완파하며 기대를 모았던 강원(1승1패 승점 3)은 상승세가 꺾였다.

관심을 모았던 신병 문선민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상주는 초반 강원의 공세를 막는데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전반 21분 균형을 깼다. 페널티킥 기회를 강상우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상주는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매섭게 반격했다. 개막전에서 보여줬던 역전극을 다시 선보이기 위해선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넣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주는 후반 29분 신병 문선민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꿨다. 문선민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3분 만인 후반 32분 추가골을 기록, 강원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상 첫 K리그 4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는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1-1로 팽팽한 후반 추가시간에 새 외국인선수 라스 벨트비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K리그 데뷔골이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을 어렵게 1-0으로 꺾은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고전했다. 시즌 초반 완전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승리에 의미가 있다.

2연승을 달린 전북(2승 승점 6)은 단독 선두다.

K리그2에서 승격한 부산은 2연패에 빠졌지만 마지막까지 챔피언 전북을 괴롭히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북은 전반 15분 홍정호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20분 호물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승부가 유력해 보였던 후반 추가시간 벨트비크가 한교원의 헤딩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는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