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이 모금 운동으로 1억원 이상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학생들을 돕자는 취지다.
이번 모금은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가 주도했다. 교협은 모든 서울대 교수가 가입돼 있는 교수 권익 보호 단체다. 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조철원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3월 초부터 여러 교수들이 생계가 어려워진 학생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회장단에 전달해 왔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교협은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던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2주간 전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2주간 진행된 모금 운동에 교수 466명이 참여했다. 현금을 전달한 교수도 있었고 월급 일부에서 기부금을 공제해달라고 요청한 교수도 있었다고 한다. 교협은 총 1억2700만원을 모아 서울대 학생처에 위탁했다. 이 돈은 학생처를 통해 생계가 곤란한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극복장학금’이라는 이름의 장학금을 조성해 약 130여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모금 운동과는 별개로 1000만원을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기부했다”고 했다. 이 돈은 교협 운영비를 절약해 조성했다고 한다.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교수와 제자 서로가 힘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