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을 재는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양이 사이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코로나가 고양이 사이에도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람이 고양이나 개에게 코로나를 감염시킨 사례를 이전에도 나왔지만 고양이끼리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은 처음 확인됐다.

일본 도쿄대의 요시히로 카와오카 교수 연구진은 14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MEJM)’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 세 마리가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고양이 세 마리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지난 8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동물에서 나온 것인지 조사하고 있으며 고양이, 호랑이, 흰담비, 개 등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고양이 사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졌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고양이 세 마리게 눈과 코, 입, 기도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이 고양이들을 다른 고양이 세 마리와 같이 먹고 자고 했더니 5일 안에 모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들은 이후 5일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이들 역시 바이러스를 다른 고양이에게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미국 농무부는 뉴욕의 한 동물원에 있는 사자와 호랑이가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도쿄대 연구진은 이번 고양이 여섯 마리는 모두 코로나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체온이나 몸무게, 행동 등이 모두 이전과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람이 고양이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며,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행여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손을 씻고 아픈 동물을 멀리하는 등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애완동물을 만지거나 사료를 주기 전후에 꼭 손을 씻고 입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코로나 감염 환자를 도울 사람이 없다면 애완동물을 돌볼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환자가 키우는 애완동물은 가능한 집안에만 두고 다른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