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인천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이태원 클럽 방문 학원강사로부터 추가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강사의 강의를 들었던 고3학생이 감염됐고, 이 학생의 어머니와 친구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 학원 강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시 남동구는 14일 논현동 거주자인 고교 3년생 A(18)군이 자신이 학원강사임을 속였던 인천 102번 확진자의 강의를 들었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학생의 어머니 B(42)씨도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지난 4일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에서 학원강사인 인천 102번 확진자의 수학 강의를 들었고, 7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 13일 미추홀구 도보형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의 어머니 B씨도 13일 남동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A군은 증상 발현 후인 11일 미추홀구 소재 다른 학원에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함께 사는 아버지와 동생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A군 등 추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A군의 친구로서 미추홀구에 사는 C군도 이날 확진자로 추가됐다. C군은 A군과 PC방과 노래방을 함께 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이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코로나 확진자는 13일 11명, 14일 3명 등 14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현재 102번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검사 대상 1340명 중 858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미추홀경찰서에 이 학원 강사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