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20~30대의 코로나 감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군 입대 장병에 대한 코로나 전수(全數) 진단검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과 관련해 “무증상 20~30대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한 무작위 검사 등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전국의 모든 입소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해보면 저희가(방역 당국이)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도가 어느 정도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까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19명 가운데 96명(80.7%)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약 36%가 무증상 감염이란 점에 주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찾고자 고심하고 있다”면서 20~30대가 많이 몰려있는 집단 시설 등에 대한 무작위 검사 방침을 밝혔다. 증상이 가볍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젊은층이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은경 본부장은 20~30대 무증상 감염자들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무증상자가 많은 것은 맞지만 이들의 전염력이 얼마나 높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유증상 시기에 전염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 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며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한 방역 당국은 유흥 시설, 종교 시설 등 시설별로 차등화된 방역 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시설의) 위험도에 따른 차등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에 100% 동의하고 있다”면서 “학원, 학교, 유흥 시설의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체계적인 접근을 만들어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