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사진)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공식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에 성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까지 얻은 첫 신약이다. 이전에도 국산 신약이 FDA 허가를 받은 적이 있지만, 국내 제약사가 독자적으로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모두 완성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현지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는다.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의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 세계 뇌전증 시장 규모는 약 61억달러(2018년)에 달하며, 이 중에서 54%인 33억달러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 개발을 통해 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기존 치료제를 복용해도 지속 발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