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첫 마음 내기가 제일 어렵다. 일단 한번 뛰어들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현대무용이 마냥 낯설고 난해한 관객에게, 올해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20'(이하 '모다페')은 절호의 기회다.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던 '모다페'가, 올해는 모든 프로그램에 극장 공연과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며 문을 활짝 열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한 전 극장 '거리 두기 좌석제' 시행으로 좌석이 반 이상 줄어들자, 더 많은 무용 팬들과 만나기 위해 내놓은 '역발상'이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김보람 안무작 ‘바디 콘서트(remix)’.

14일부터 16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 극장에서 진행되는 올해 축제 주제는 '작은 영웅들, 다 함께!'. 안무가 안애순은 '타임 스퀘어'에서 재앙의 시간에 갇히지 않는 주관적 시간성을 탐구한다. 이경은의 '오프 데스티니', 김설진의 '섬', 정영두의 '닿지 않는'도 대표 프로그램 '모다페 초이스'로 관객과 만난다. 공모 선정작 '모다페 컬렉션' 신진 안무가들의 '센터 스테이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다. 평일 공연은 오후 8시, 토요일은 7시, 일요일은 3시 시작. www.modafe.org